[시가 있는 하루] 이팝나무 가지 끝에서

유선희

 

이팝나무 가지 끝에서

 

 

3월의 햇살 눈부신데

이팝나무 잔가지 재달대는 소리

다닥다닥 붙어살아도 다투지 않아

서로 잘 보살피며 화목하지

수고하고 마주하는

소복한 밥상 같잖아

 

이팝나무는

"부자라고 네 끼 안 먹는다

형제간 우애가 제일이라"던

어머니 가르침대로 살고 있구나

 

3월 하늘에는 

이팝나무 가지 사이로

어머니의 얼굴이 서린다

 

[유선희]

창조문학 신인상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미술협회 회원

복지행정학 석사

 

 

 

작성 2023.03.29 09:35 수정 2023.03.2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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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