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정명 [기자에게 문의하기] /
4일 저녁 7시 16분경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에서 변압기 폭발로 발화된 산불이 자정을 넘어서면서 속초 시내를 위협하고 있다. 산불은 초속 20미터의 강풍을 타고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속초 교동 아파트 밀집지구 근처까지 산불이 접근하자 주민들이 대피행렬에 나섰다. 속초고등학교와 경동대 외국인 기숙사에도 불이 옮겨 붙어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곳곳에 정전이 되고, 간간히 폭발음이 들리는가 하면 휴대전화 기지국이 불타는 곳이 있어 정확한 피해상황 조차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위기관리센터를 긴급 가동하고 국가 산불 위기를 '심각' 수준으로 격상했다.
한편 5일 0시 9분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에서도 산불이 발생하여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