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커피를 마시며

최창우

 

커피를 마시며

 

 

그대를 앞에 두고

가만히 바라보다

둥근 찻잔 그대 얼굴인 듯

두 손으로 감싸면

따뜻한 온기 가슴에 저며 오네

 

첫 만남 그 자리

‘카페에서’ 노래 잔잔하게 흘러나올 때

시원한 물결처럼 다가와

조용히 앞에 앉던

검은 듯 점잖은 그대 모습

 

서툰 첫 만남도

인연으로 여기며

가슴 깊이 두고픈 간절함에

꿀꺽 삼키다

뜨거운 정열에 내가 놀라고

추억은 감미로운 것인가

그대로

잠 못 드는 밤

그리워 찾아온 카페

그 자리

 

[최창우]

경남 합천 출생

한국문인협회 수필문과 회원

수필집 ‘옥탑방’

‘그 해 여름의 추억’ 공저

작성 2023.04.03 09:17 수정 2023.04.0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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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