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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호기심 많은 새싹이
목 내밀고
길게 팔을 뻗는다
자꾸 자꾸 기어 올라
엿보고 싶어 하는
호기심 발동
2층 창문에 턱걸이하고
방안을 살펴보고
다시 3층으로 향한다
벽타고 오르는 연초록 담쟁이 잎들
하나, 둘, 셋, 넷
발 맞춰 소풍가는 길

[이인학]
월간 『문학세계』 ,
월간 『시사문단』 시 당선(2001),
시집 『하늘만큼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