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담쟁이

이인학

 

담쟁이

 

 

 

호기심 많은 새싹이
목 내밀고
길게 팔을 뻗는다

자꾸 자꾸 기어 올라
엿보고 싶어 하는 
호기심 발동

2층 창문에 턱걸이하고
방안을 살펴보고
다시 3층으로 향한다

벽타고 오르는 연초록 담쟁이 잎들
하나, 둘, 셋, 넷
발 맞춰 소풍가는 길

 

 

[이인학]

월간 『문학세계』 , 

월간 『시사문단』 시 당선(2001), 

시집 『하늘만큼 그립다』

 

작성 2023.04.13 09:41 수정 2023.04.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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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