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의 책] 이순신 정신과 리더십

지용희 외

불확실성의 시대, 위기극복을 위한 최고의 교과서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14인의 이순신 연구가들이 위기의 처한 우리 사회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이순신 정신과 리더십에 관한 책을 펴냈다. 사단법인 이순신리더십연구회(이사장 지용희)가 창립 15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발간한 '이순신 정신과 리더십'은 기존의 어떤 이순신 연구서보다 폭넓고 다양한 시각과 깊이 있는 내용으로 만들었다. 방송인이며 도헌문화콘텐츠연구소 소장인 구능회 씨는 이순신 장군의 추모시에 대한 이해와 그 특징에 대해 논하고 있다. 한산도야음(閑山島夜吟)을 비롯한 이순신 장군의 자작시와 후대 사람들이 이순신 장군을 그리워하면서 쓴 차운시(借韻詩), 추모시를 수집 정리하여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설명했다.

김성수 법무법인 아태 대표변호사는 이순신 장군과 프랑스 몽클라르 장군의 리더십을 비교하는 작업을 했다. 중장으로 예편한 프랑스의 몽클라르 장군은 한국전쟁 당시 자진해서 대대장으로 계급을 낮추어 유엔군으로 참전했다. 그는 지평리전투에서 적은 병력으로 중공군의 대공세를 물리치고 승리를 이끌어 냈다. 시공을 달리했던 두 영웅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김영석 前 해양수산부장관은 리더십 빈곤의 시대에?이순신?장군의 리더십을 그리워하는 서간문 형식으로 이순신 장군에게 지금의 위기 상황과 해답을 묻는 글을 썼다. 오늘날의 소아적 리더십과 부끄러운 자화상을 고백하면서 갈등과 권력투쟁의 굴레를 벗어버리고 화해와 용서의 총체적 리더십을 보여 주었던 이순신 장군에게 답을 구하고 있다.


지금, 왜 이순신의 정신과 리더십이 필요한가

나라에 위기가 닥치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탁월한 지도자의 리더십이다. 국민을 위한 진정한 리더가 없다면 국가는 위기에 빠지게 되고 국민은 갈팡질팡하게 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위기라는 먹구름이 몰려와 언제 비바람이 불고 천둥과 번개가 칠지 모르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념갈등, 남녀갈등, 세대갈등, 노사갈등, 지역갈등, 빈부갈등 등 상하좌우가 다투고 동서남북이 반목하는 초갈등 사회에 직면해 있다.

이런 위기의 시기에 사회 각계각층의 이순신 연구가 14명이 모여 이순신 정신과 리더십을 통한 위기극복 방안을 제시하는 책을 펴냈다. 이 책은 단순히 이순신을 찬양하기 위한 책이 아니다. 내우외환에 처한 이 사회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하는 자성과 함께 왜 이 시점에 이순신의 정신과 리더십이 필요한가 하는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다. 14명의 저자는 각자의 위치에서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파헤치며 이순신 정신과 리더십으로 백년대계의 주춧돌을 놓고 있다.

도헌문화콘텐츠연구소 소장 구능회는 ‘이순신 장군 추모시에 대한 이해와 그 특징’에 대해 논했고, 법무법인 아태 대표변호사 김성수는 ‘나의 이순신과 몽클라르 만남’, 前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은 ‘리더십 빈곤의 시대 그리운 이순신’, 前 헌법재판소 재판관 김종대는 ‘이순신 내면의 가치체계와 그 수용’에 대해 논했다. 여해고전연구소 소장 노승석은 ‘난중일기 유적을 통해 본 이순신의 삶과 정신’, ㈜이글코리아 회장 방성석은 ‘선조의 분노정치와 이순신의 충무정신’, 前 해군사관학교 교장 서영길은 ‘국난극복의 전쟁관과 리더십’, 前 외교안보연구원장 신성오는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역사는 되풀이 되는가’에 대해 논했다.

장은공익재단 이사장 오세종은 ‘이순신과 신상필벌-신상필벌로 대의를 세우다’를 논했고 이순신전략연구소 소장 이봉수는 ‘임진장초에 나타난 이순신 정신과 리더십’, SC제일은행 부행장 장호준은 ‘이순신 리더십과 글로벌 강소기업의 성공 요인’, 前 외교부 1차관 조태용은 ‘이순신의 유비무환 정신과 북핵 위기관리’, 이순신리더십연구회 이사장 지용희는 ‘명량대첩과 이순신의 위기극복 리더십’, 前 주영국대사 추규호는 ‘넬슨에 비추어 본 이순신 리더십’에 대해 논했다.

위기는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고 오랜 시간을 두고 축적된 결과물이 쌓이고 쌓여 임계점에 다다르면 어느 날 폭발한다. 그러므로 위기는 미리 대비하고 준비해야 한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는 국제정세 속에서 내우외환에 처한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이순신이라는 위대한 리더의 정신과 리더십을 배워 앞날을 대비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은 위기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최고의 교과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연과인문 刊 / 지용희 외

작성 2023.04.25 10:01 수정 2023.04.2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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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