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하루] 불이야

박근칠

 

 불이야

 

 

 온 산에 불났다

 소리치는 아이들 

 

 -엄마요. 이 불꽃 봐요.

 -아빠요. 저 꽃불 봐요.

 

 산등성이 불이 붙어도 

 신이 나는 아이들 

 

 산자락 타는 산불

 소방차는 오지 않고

 

 진달래꽃 너무 고와

 산에 오른 사람들

 

[박근칠]

구미시 도개 출생, 

대구교대 졸업, 

『아동문학평론』 천료 등단(1977), 

동시집: 『바람이 그린 그림』, 

『꽃밭에는 정다움이』, 『엄마는 다 그렇다』 외 4권, 

방정환문학상, 

현대아동문학상, 

영남아동문학상, 

경북문학상 수상

작성 2023.04.28 09:35 수정 2023.04.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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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