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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야
온 산에 불났다
소리치는 아이들
-엄마요. 이 불꽃 봐요.
-아빠요. 저 꽃불 봐요.
산등성이 불이 붙어도
신이 나는 아이들
산자락 타는 산불
소방차는 오지 않고
진달래꽃 너무 고와
산에 오른 사람들

[박근칠]
구미시 도개 출생,
대구교대 졸업,
『아동문학평론』 천료 등단(1977),
동시집: 『바람이 그린 그림』,
『꽃밭에는 정다움이』, 『엄마는 다 그렇다』 외 4권,
방정환문학상,
현대아동문학상,
영남아동문학상,
경북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