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5월의 푸른 잎
저 건너 어둔 숲의 눈물을 닦아준다
모진 겨울 길 지나 여기까지
쉬지 않고 달려온 봄의 바람
푸른빛에 비틀 취하는 5월의 잎
닫혔던 꽃들의 문이 열리고
오월의 대지는
햇빛 갈피갈피 어둠을 열어젖히고
꽃잎과 푸른 잎들을 일제히 밀어올린다
또 한 번의 새 땅과 새 하늘이
시작되었다
빛과 어둠이 손을 잡고
푸른 음표를 쏟아내며 새떼들이 옥타브를 높힌다
우주의 모서리까지 웃음이 퍼진다
잠에서 깨어난 무지개들 활짝 기지개를 켠다
분수처럼
거꾸로 쏟아지는 폭포수처럼
빛은 어둠을 살라먹고 푸른 키를 키운다

[곽상희]
치유의 문학 강연자
올림포에트리 시인
영국국제인명사전 등재
UPLI 계관시인으로 선정
창작클리닉문화센터 경영
이메일 :kwaksanghee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