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감자꽃 추억

오희창

사진=코스미안뉴스

 

감자꽃 추억

 

 

벌 나비야 찾아들든 말든

방글방글 웃음 짓는

흰 꽃 자주 꽃 발아래

감자가 한 바가지

 

뻐벅꾹 솟쩍쩍 새들이

우는 내 고향 가루개

감자꽃 피는 계절이면

아련한 이야기 한 줄

 

무구 순진한 그 시절

다정히 손잡고 거닐던

어스름한 밤길

검은 운동화 투피스 소녀

 

나처럼 함께 늙어가는

그때 그 소녀의 미소가

희미하게 남아 있는

젊은 날의 추억은

 

피고 지는 꽃따라

흐르고 흐르는 세월 속

마음 한편에 남아 있는

아련한 감자꽃 추억

 

[오희창]

양천문학상 불교문학 대상

한국창작문학 대상

한국시사랑문학 대상

한국육필문학 대상

대한민국ceo독서 대상

양천문인협회 회장

한하운문학작가 회장

작성 2023.05.12 09:29 수정 2023.05.12 10:57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우주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