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산꽃

장승련

 

산꽃

 

 

비에 

젖어도 좋다.

 

바람에 흔들리고

뿌리가 뽑혀도 좋다.

 

나 혼자 피다 말면 

그 뿐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산새들만 보아주어도 좋다.

별들만이 알아주어도 좋다

 

 

[장승련]

1988년 아동문예 동시작품상 당선, 

동시집 『민들레 피는 길은』, 『우산 속 둘이서』, 『바람의 맛』, 『연이는 꼬마해녀』, 

초등학교 교과서에 국어 4-1「제주도에서」, 2010~2013년 

국어  4-1 동시 「어느새」  2018년~현재 수록됨  

작성 2023.05.15 09:27 수정 2023.05.1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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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