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편지] 내 안의 화 다스리기

'내 집이 이렇게 작은데 남한테 화내고 싸울 시간이 어디 있나?

사진=코스미안뉴스

오래전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남들과 다투거나 화가 나는 일이 생기면
자기 집 정원을 하염없이 돌았습니다.

이 특이한 행동을 몇 번이고 반복하니
남자가 집 정원을 돌고 있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저 남자에게 안 좋은 일이 생겼구나 하고
짐작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남자에게 화가 나면
왜 자신의 집 정원을 도는 건지
여러 번 물어보았지만 남자는 그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남자는 부자가 되고 노인이 되었지만,
예전처럼 남자는 화가 나는 일이 생기면
똑같이 정원을 돌았습니다.

이제는 남자의 집도 정원도 넓어졌고
몸이 불편한 노인이 되었기에 한 바퀴 도는 일도
보통 일이 아니었지만, 화가 나는 일이 있을 때면
여전히 집 주위를 돌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남자의 손주가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아주 오래전부터
화나는 일이 생기면 집 정원을 돌았다고 하는데
왜 그러시는 거예요?"

그러자 아무에게도 대답하지 않던 남자가
손자에게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젊었을 때 남들과 다투거나 화가 나면
내 집 정원을 돌면서 '내 집이 이렇게 작은데
남한테 화내고 싸울 시간이 어디 있나?'라고 생각하면
화가 가라앉고 다시 일하는 데 힘을 쓸 수 있었지.
그리고 지금은 '내 집이 이렇게 넓어 마음에 여유가 있는데,
왜 남들하고 싸우며 살아야 해?'라고 생각하면
바로 마음이 홀가분해지기 때문에
계속 집 주변을 돌고 있지."

요즘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 못해 발생하는
'욱 범죄'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평소 눌러왔던 부정적인 감정과 함께
분노가 순간적으로 표출되는 것이라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하지만 그 부정적인 에너지를
나를 발전시키는 데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럴 수 있다면 여유와 행복이 가득해
처음부터 화낼 일이 없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작성 2023.05.23 11:17 수정 2023.05.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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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