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산골의 유월은 꽃들의 세상이다. 꽃들은 세상의 중심이 되어 계절을 빛내고 있다. 저마다 아름답게 피어 생의 찬가를 부르고 있다. 생이 아름다운 건 인간만이 아니다. 살아있는 생명들은 다 아름답다. 이 찬란한 유월에 어찌 자연에게 말을 걸지 않을 수 있겠는가.
우리의 삶이 행복하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불행하면 또 얼마나 불행하겠는가. 행복도 불행도 다 지나간다. 머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꽃은 어김없이 피고 계절은 어김없이 간다. 누가 봐주는 이 없어도 피는 꽃, 누가 관심 두지 않아도 열심히 피어 삶의 열정을 불태운다. 고은도 말했다.
내려올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