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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인문에세이 사진작가 윤영진의 ''마음 디자인 : Dr. Yun's Phototheraphy <아프리카> 편''은 사진마다 내 마음을 투영시켜가며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작가는 문명의 저편 아프리카 사진 한 컷 한 컷을 통해 어릴 적 상처받았던 의식 저편에 있던 내면 아이와 교감을 나누며 그 상처를 치유해간다. 책 제목에 ''Dr. Yun's Phototheraphy''라는 부제가 붙은 이유다.
이 책은 독자가 각자의 성장 아이를 소환하여 자신의 방식대로 남아있는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게 하는 힘이 느껴지는, 사진이 있는 마음 에세이다. 그래서 작가의 글을 읽기 전에 사진을 먼저 마음의 눈으로 읽어보는 게 좋겠다. 이 마음 에세이를 읽다 보면, 중견 사진작가로서의 내공과 작업혼이 감지된다.
아프리카는 칼 융이 말하는 인류의 심층무의식 태곳적 원형의 고향이다. 작가는 사진이라는 구도작업으로 이 인류의 원형과 조우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사랑이라는 햇살의 그림자인 상처받은 내면 아이를 불러내 소통하며 화해한다. 작가 윤영진 박사에게 사진은 일종의 구원 같은 것이라 하겠다.
사진이 있는 이 마음서를 만남으로 독자들이 아프리카 태곳적 원형으로의 여행뿐만 아니라, 독자 자기 나름의 심층무의식 내면으로의 마음 여정을 한 번 떠나 볼 귀중한 여유를 가져보길 권한다. 중견 예술작가의 혼이 담겨있는 사진 감상만으로도 그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조명동]
문학박사
역사문화평론가
좋은땅 刊 / 윤영진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