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하루] 말 잘 듣는 아이

최춘해

 

말 잘 듣는 아이 

-분재

 

 

밑둥치는 굵은데

키 작은 모과나무

가지마다 꽃을 피웠다.

 

앉으라면 앉아 있고

서라면 서 있고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말 잘 듣는 아이.

 

등이 굽고

팔다리가 뒤틀려도

시키는 대로 하는

몸에 밴 버릇

 

[최춘해]

1967년 계간 『한글문학』 당선, 

동시집 『흙의 향기』 등, 

산문집  『동시와 동화를 보는 눈』 등 많음., 

세종아동문학상 수상(1984년),

방정환 문학상(1993년) 등

작성 2023.06.09 08:27 수정 2023.06.0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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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