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사진관] 유월의 아침 바다

은빛으로 일렁이는 강릉 바다

사진=코스미안뉴스
사진=코스미안뉴스

 

유월의 아침 바다 앞에 서면 은빛으로 일렁이는 물결에 눈이 부시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속 잡념이 뿌리째 뽑혀 나간다. 자연의 힘은 그래서 위대하다. 자연으로 치유되는 것들은 앙금이 남지 않는다. 잔잔한 바다, 은빛 물결, 말없이 비추는 태양이 이 순간 나를 위해 존재한다. 나는 이 존재의 힘에게 경의를 표한다.

 

아침 바다를 바라보면 저절로 명상에 들게 된다. 살아온 시간 또 살아갈 시간 따위를 다 잊고 그저 이 순간의 나를 바라본다. 본디 삶이란 고요하게 바라보는 것, 고요하게 존재하는 것 그 이상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명상 끝에 입속을 돌아다니는 노래가 저 바다로 퍼져 나간다.

 

두둥실 두리둥실 배 떠나간다.

물 맑은 봄바다에 배 떠나간다.

이 배는 달맞으러 강릉가는배

어기야 디이여어라차 노를 저어라

 

순풍에 돛달고서 어서 떠나자

서산에 해지면은 달 떠온단다

두둥실 두리둥실 배 떠나가네

물 맑은 봄바다에 배 떠나간다.

 

작성 2023.06.09 09:29 수정 2023.06.0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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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