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릴 지브란은 백양목 숲이 있는 아름다운 성자의 계곡 레바논 브샤레에서 1883년 태어난 칼릴 지브란은 레바논이 낳은 세계적인 시인이자 철학자이며 화가이다. 그의 대표작 ‘예언자’는 현대판 성서라고 불릴 만큼 전 세계적으로 명성과 영향력을 주며 성자로 추앙받고 있다. 칼릴 지브란은 열두 살이 되던 해 가족이 모두 미국 보스턴으로 이주를 했다. 보스턴 빈민촌에서 영적인 자유를 찾아서 방황하다가 그 후 뉴욕의 은둔처에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면서 20년간의 구상을 거쳐 완성한 원고《예언자》를 출판했다. 그의 저서들은 한때 위험한 사상서라는 낙인이 찍혀 불태워지기도 했다. 예술 활동에만 전념하면서 인류의 평화와 화합과 그리고 레바논의 종교적 단합을 호소했다. 고향을 떠나온 타국살이의 외로움을 술로 풀면서 건강을 해쳐 1931년 48세의 나이로 뉴욕의 한 병원에서 쓸쓸하게 세상을 떠났다.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책 ‘예언자’는 칼릴 지브란의 사상과 진리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책이다. 국경과 종교와 관념을 넘어 세계 사람들에게 신비로운 메시지를 전해주면서 지금까지 널리 읽히고 있는 책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화두인 사랑, 슬픔, 열정, 삶, 인생, 결혼 등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이야기를 통찰력 있는 사상으로 전해주기 때문이다. ‘예언자’는 과거보다는 현재에 빛을 나타내고 현재보다는 미래에 그 가치가 빛나는 책으로 세상을 보는 눈을 길러주고 풍요로운 마음의 양식을 쌓아 준다. 책 속의 예언자인 알무스타파에게 던지는 질문은 우리가 지금 필요로 하는 질문과 다르지 않으며 이에 대한 예언자 알무스타파의 현답은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우리들에게 바른 길을 제시해 줄 것이다.
자연과인문 刊 / 저자 칼릴 지브란 / 옮김 이태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