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참아 주세요
어제는
왜 그리 숨소리가 거칠었나요
아무리 두드려도
감감무소식이라 당황스러웠어요
나보다 너무 앞선 그림자로 가지 마세요
검은가슴물새처럼 짧은 해안선에서 헤맨답니다
갈수록 젊어지거나
갈수록 늙어가는 것은
하늘에서는 시소 타는 것으로 보지 않을까요
머리숱에서 자유로운 당신
세계를 신은 당신이
어쩌다 물음표와 느낌표 가진 내게서
점점 어두워지는 당신, 보려고 손들어 올립니다
창이 뻐근해졌지만
당신이 가까이 오기만 기다립니다
앞서 걷던 당신,
가속이 따라붙으면 내 그림자는 멀어집니다
5G도 벅찬데 6G 라니요

[민은숙]
시인, 수필가, 칼럼니스트
전국여성문학대전 당선
문화도시 홍성 디카시 수상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명인명시 아티스트 대상
제8회 대한민국 문화교육 대상
제22회 대한민국 문화예술 대상
2023 대한민국 중견작가문학대상
2023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시산맥 웹진 편집위원
열린동해문학연합회 사무국장
대한민국 중견작가 산문집 ‘한편의 글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