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청개구리

류순자

 

청개구리 

 

 

여름 해질 무렵

비 오려는지 하늘이 어둑어둑 잔뜩 찌푸린다.

아파트 뒤쪽 나무위에서 청개구리 운다.

높은 우리 집 방안에 꽉 찬 울음소리

동화 속 청개구리 엄마 묘가 떠내려가는 걸까?

개굴개굴

 

빗속에 퇴근하는 우리 엄마

무사히 돌아오시길 

개굴개굴

 

폭우 속에서 퇴근하는 

엄마가 걱정 된다

 

[류순자]

정읍 출생, 광주대학교 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시와산문』 시 당선, 시집 『붉다는 것에 대하여』 외 3권,  

여수해양문학상 대상, 서울시인상 수상.

 

 

작성 2023.07.10 09:30 수정 2023.07.1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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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