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맨드라미 꽃밭

허형만

 

 

맨드라미 꽃밭

 

 

하얀 달밤이면

맨드라미 꽃밭은

한결 더 붉어 보입니다.

 

핏빛 저녁노을을

한약처럼 달여 마시고

온 얼굴이 벌겋게 익어버린

맨드라미 꽃밭

 

하얀 달밤이면

맨드라미 꽃밭으로 쉬어가는

바람마저 붉어 보입니다.

 

[허형만]

『월간문학』(시)(1973), 『아동문예』(동시)(1978) 

시집 『황홀』, 『바람칼』, 『음성』 등, 시집 ?許炯万詩賞析』, 

일본어 시집 『耳な葬る』. 이론서 『영랑 김윤식 연구』, 

『허형만 교수의 시창작을 위한 명상록』 등. 

한국시인협회상, 영랑시문학상, 윤동주문학상, 공초문학상 등 수상. 목포대 국문과 명예교수.

작성 2023.07.11 09:41 수정 2023.07.1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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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