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식의 생각하는 숫자] 67

김관식

 

67

 

 

작두로 볏짚을 

잘게 썰고

쌀겨 넣어

쇠죽을 끓인다

 

사랑방 가마솥

아궁이 속

손 풍로 돌린다

쇠죽 쑨다

 

주인이 갈쿠리로 

쇠죽을 구유에 퍼 담아 줄 때까지

 

외양간

구유 앞에

코뚜레 콧김

내뿜는 황소 

다소곳이 기다린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이메일 : ​kks41900@naver.com

작성 2023.07.13 09:31 수정 2023.07.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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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