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차영의 꽃이 전하는 말] 사무思霧

유차영

 

사무思霧

- 생각의 안개

 

 

푸른 창공 이슬 능선에

청솔 나무 심은 날 언제이던가

 

노을 붉은 세월 속에 자라난 솔 이파리

산새 들새 깨기 전에 푸른 안개 아른거리는데

 

오월 앵두는 두터운 햇살에 붉어지고

백작약은 넙죽 떨기로 벙글었네

 

거북 껍질 제 그림자 드리운 왕소나무

줄기마다 곧은 절개 두툼하지만

 

한 줄기 골바람 휘뚱거리니

건들거리는 가지 따라 그림자가 춤을 추네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한국유행가연구원 원장

유행가스토리텔러 제1호

이메일 : 519444@hanmail.net

 

작성 2023.07.15 08:58 수정 2023.07.1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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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