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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虛生
- 헛살이
산 가랑비 부슬거리니
목마른 초목은 너울거리는데
꿀 머금던 벌 나비는
팔랑거리던 날개를 접는구나
이 비 그치면 청바람에 부용꽃 다시 피고
포롱포롱 벌 나비 다시 날겠지
헛살아 온 인생사 얼룩진 나날
마주하는 사람들 벌 나비이면 좋으련
야박한 속마음에 그림자 끼었으니
비 그치고 햇살 난 듯 그대 어이 마주하리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한국유행가연구원 원장
유행가스토리텔러 제1호
이메일 : 51944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