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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 거리인데
시골 할머니 댁 가면
밤마다 별꽃이 가득하다
별 하나 품고 잠들면
별이 되어 으스대는 꿈
그러다 서울 집에 오면
회색 크레파스가 뭉개버린 듯
환한 전등빛에
눈이 부시다고 되돌아갔나?
비어있는 뿌희연 밤하늘
언제쯤, 언제쯤
별꽃이 반짝일까
버스로 두 시간 거리인데.

[김완기]
서울신문신춘문예 동시 당선(1968),
동시집 『참 좋은 말』, 『눈빛 응원』, 『들꽃 백화점』 등 여러 권,
현행 초등국어교과서에 동시 ‘참 좋은 말’, ‘꽃씨’ 실려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