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여름방학 낮잠

박영춘

 

여름방학 낮잠

 

 

여름방학 숙제 할 때

하품이 못살게 굴면

팔 베고

나는 낮잠을 잡니다.

 

파리가 눈꺼풀을 찾아와

내 눈곱을 떼어 냅니다

그만 자고 일어나라고

 

모기가 내 귓바퀴를 찾아와

앵앵

목청 높여

노래를 부릅니다.

어서 일어나 숙제하라고

 

[박영춘]

『창조문학』 시 등단(2000), 

시집 『들소의 노래』, 『들꽃 향기』,  『패랭이꽃』, 『아스팔트 위에 핀 꽃』, 

창조문학대상. 김영랑문학상. 옥로문학상. 서산문화대상. 서산문학상 받음

작성 2023.08.01 09:24 수정 2023.08.0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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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