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신호등

황연옥

 

신호등

 

 

엄마가 잔소리를 해도

못들은 척

눈도 꿈쩍 안 하는

우리 누나

 

학교 가는 길목

신호등이 바뀌려고

초록 불 깜박거려도

걸음을 멈추었다 가는

말 잘 듣는 우리 누나

 

신호등은 우리 엄마보다

훨씬 힘이 세요.

 

[황연옥]

강원 고성출생, 

숙명여대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 졸업, 

2000년 『아동문예』로 등단, 

동시집 『감자 속에는 푸른 풀밭이 있나봐』, 『참 이상해』

작성 2023.08.07 08:52 수정 2023.08.0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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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