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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엄마가 잔소리를 해도
못들은 척
눈도 꿈쩍 안 하는
우리 누나
학교 가는 길목
신호등이 바뀌려고
초록 불 깜박거려도
걸음을 멈추었다 가는
말 잘 듣는 우리 누나
신호등은 우리 엄마보다
훨씬 힘이 세요.

[황연옥]
강원 고성출생,
숙명여대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 졸업,
2000년 『아동문예』로 등단,
동시집 『감자 속에는 푸른 풀밭이 있나봐』, 『참 이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