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기봉의 생태시 읽기] 하눌타리 꽃 그 최초의 바다

사진=류기봉





하눌타리 꽃 그 최초의 바다

 

 


 

오늘을 분질러 버렸다

 

미안하다

 

기약은 못하지만

 

영농일지는 이것으로 끝

 

하눌타리

 

 

그 최초의 바다

 

 

      

 

 

[시작노트]

오늘을 분질러 얻는 이득은 무엇일까 분노일까 미안함일까 꽃이 피고 나무가 자라고 새가 날아다니는 흙하고 이별한 나는 나의 농사는 끝, 하눌타리 꽃 그 최초의 바다로.


 


 

[류기봉 시인]

199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장현리 포도밭, 자주 내리는 비는 소녀 이빨처럼 희다, 포도시집 포도 눈물, 산문집으로 포도밭 편지가 있다. 1998년부터 2016년까지 포도밭에서 포도밭예술제를 개최하였다.



편집부 기자
작성 2019.05.18 10:33 수정 2019.05.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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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