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사진관] 무더위에 숨어 있는 경복궁의 가을

사진=이시우
사진=이시우
사진=이시우

 

태풍 속에 가을이 들어 있다. 무더위에 숨은 가을이 태풍을 타고 달려오고 있다. 자연의 이치가 그러하듯 오늘도 경복궁의 팔월은 뜨거운 태양을 퍼붓고 있다. 푸른 하늘 사이로 흰구름이 뭉실뭉실 떠다니고 그 흰구름 아래로 고운 한복 차려입고 사뿐사뿐 걸어가는 소녀들의 웃음소리가 눈부시게 밝고 아름답다. 

 

팔월의 경복궁은 고요와 사색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더위를 잊고 산책을 즐기다 보면 무더위를 밟으며 사뿐사뿐 산책을 즐겼을 그 옛날 어느 궁녀를 만날지 모른다. 사람은 가도 풍경은 남고 시간은 여전히 우주를 돌고 있을 것이다. 그 시간여행의 즐거움이 경복궁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풍경은 치유의 능력이 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힐링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도시에 얽매인 사람들과 도시를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도시로부터 위안을 받는 사람들에게 경복궁은 이미 자연이다. 

 

작성 2023.08.14 11:24 수정 2023.08.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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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