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전남 완도 지역의 전복 양식장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고수온과 장마 등 이상기후와 수산물 소비 위축 등 악재가 겹쳐 전복 양식장들이 줄도산 중이다. 급기야 양식장을 버리고 야반도주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복 시세는 1990년대 전복 양식을 시작한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동안 오른 물가를 고려하면 가격이 폭락한 것이다. 500 곳 이상의 전복 양식 어가가 파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양식장마다 판매 가격이 생산원가를 한참 밑돌아 대규모 손실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과거보다 수요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이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가 방사능은 거의 무시할 수준이라고 해도, 정치권에서 논쟁을 증폭시키고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전복 양식 어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