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아빠

조명제

 

아빠

 

 

늦게 돌아오신

아빠 입에선

잘 익은 홍시 감내가 난다.

 

잘한 것도 별로 없는데

자꾸 

머릴 쓸어주고

뺨도 만져주고

 

밤새 머리맡으로

한량없이 쏟아져 내리는 

은하수 별빛처럼

늦게 오신

아빠 눈에는 늘

별이 반짝이고 있었다.

 

[조명제]

1982년 『아동문예』, 『월간문학』 신인상 동시 당선, 

동시집  『갈숲의 노래』, 『날고 싶어요』, 

『꽃씨의 겨울잠』, 『나비야 나비야 너는 어디 있니』 등, 

한정동 아동문학상, 

대한아동문학상 받음.

작성 2023.08.18 09:49 수정 2023.08.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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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