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기봉의 생태시 읽기]





비창의 똥개

  

종이컵 속

가득하게 채워진 믹스 커피

진저리치는 비창悲愴의 똥개

마음속에는

공정식도 피우지 못한

만생종이

만발하게 피고 있었습니다

 

 

 

 

[시작노트]  

배밭에서 키우는 비창의 똥개, 믹스커피를 타 주는 청명농원 공정식 군의 썩은 어금니 속, 진저리치는 비창의 똥개, 미간을 찌푸렸던 만생종 배가 키득 키득 키득거리고 있었습니다.

 

 

 

 

 


 

[류기봉 시인]

199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장현리 포도밭, 자주 내리는 비는 소녀 이빨처럼 희다, 포도시집 포도 눈물, 산문집으로 포도밭 편지가 있다. 1998년부터 2016년까지 포도밭에서 포도밭예술제를 개최하였다.







편집부 기자
작성 2019.05.24 11:20 수정 2019.05.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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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