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갯바위

김용희

사진=코스미안뉴스

 

 

갯바위 

 

 

뻘밭에 버려졌던 

못난 바윗덩이가  

 

물이 차면 금세  

귀하신 몸이 되지요.

 

뭇사람 

시선을 사로잡는  

조각작품이 되지요.

 

잔물결이 찰랑찰랑  

장난치며 말 걸어도  

 

너울성 센 파도가

한판 붙자며 덮쳐도 

 

묵묵히 

돌부처인 양 

아랑곳도 않지요.

 

 

[김용희]

1982년 『아동문학평론』 아동문학평론 등단. 

동시조 『쪽배』 동인. 문학평론집 『동심의 숲에서 길 찾기』등, 

동시이야기집 『짧은 동시 긴 생각1』, 

동시조집 『실눈을 살짝 뜨고』등 다수 펴냄. 

방정환문학상 ․ 경희문학상 ․ 한국아동문학상 ․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 ․ 한국시조문학대상 ‧ 황순원문학연구상 수상.

작성 2023.08.28 09:46 수정 2023.08.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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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