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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
뻘밭에 버려졌던
못난 바윗덩이가
물이 차면 금세
귀하신 몸이 되지요.
뭇사람
시선을 사로잡는
조각작품이 되지요.
잔물결이 찰랑찰랑
장난치며 말 걸어도
너울성 센 파도가
한판 붙자며 덮쳐도
묵묵히
돌부처인 양
아랑곳도 않지요.

[김용희]
1982년 『아동문학평론』 아동문학평론 등단.
동시조 『쪽배』 동인. 문학평론집 『동심의 숲에서 길 찾기』등,
동시이야기집 『짧은 동시 긴 생각1』,
동시조집 『실눈을 살짝 뜨고』등 다수 펴냄.
방정환문학상 ․ 경희문학상 ․ 한국아동문학상 ․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 ․ 한국시조문학대상 ‧ 황순원문학연구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