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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말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끙끙, 아이고, 허리야."
호미처럼
굽어진 개미허리
마디마디
쑤시고 아프지만
"그래도 일이 보약이야!"
호밋자루 손에 쥐고
해바라기 웃음 짓는 할머니
오늘도
내가 모르는 말씀만 하신다.

[박근태]
계간 『시와 늪』 시 부문 추천 등단,
『아동문예』 동시 당선(2020), 계간 『백제 문학』 작가상 수상,
저서 『언제쯤 우리도』, 동시집 『초록이 머무는 시의 향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