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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노래
가만히 있으면 보이리라
눈부시지 않는가
푸른 하늘,
8월과 10월 사이 몸 틀고 익어가는
열매, 꿈이 익어가듯
신앙과 기다림 사이
그 눈빛의 고요를 볼 수 있으리라
번갯불 양철지붕을 쏟아질 때도
겁 없이 견디던 너,
그 신앙 확실한 아침,
고요를 느낄 수 있으리라
9월은 배낭을 어깨 메고
산정을 오르는 청춘같이
고요한 에바다의 눈빛,
빛과 캄캄함이 품을 나누는
예스러움,
해와 달 터지라 빙글빙글 도는
확신의 떫은 감같이
하늘만이 푸른, 푸르른 하늘만이
퍼져가는 하늘빛만이 넘실넘실 보이리라
당신의 붉은 눈, 강물 흐르듯이

[곽상희]
치유의 문학 강연자
올림포에트리 시인
영국국제인명사전 등재
UPLI 계관시인으로 선정
창작클리닉문화센터 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