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차영의 꽃에게 전하는 말] 모정母情

유차영

 

모정母情

- 망자 어머니

 

 

이승을 등지고 어여 등지고

두른두른 서둘러 저승으로 가자

 

그저 육십년 너만 바라 살아왔다

이름 석 자 비석 하나 반질거리는 세월

 

각중에 홀연한 아들 저승강을 건너와

삽작으로 들어설까 문도 걸지 못하고

 

어미 얼굴 잊을까 분단장도 마다하고

한평생 생얼굴 민낯으로 살았다

 

이승을 등지고 어여 등지고

제석천을 건너서 네게로 가자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한국유행가연구원 원장

유행가스토리텔러 제1호

이메일 : 519444@hanmail.net

작성 2023.09.02 09:19 수정 2023.09.0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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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