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빨랫줄에서

박근태

 

빨랫줄에서
 


아빠가 쿡! 쿡!
힘센 발로
밟은 담요 빨래
 
밟혀서 아픈지
빨랫줄에서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린다.
 
깜짝 놀란
해님이 달려와서
보송보송
눈물을 닦아주었다.
 
엄마가 개어놓은
담요에서
해님 냄새가 폴폴 났다.

 

 

[박근태]

계간 『시와 늪』 시 부문 추천 등단, 

『아동문예』 동시 당선(2020), 계간 『백제 문학』 작가상 수상, 

저서 『언제쯤 우리도』, 동시집 『초록이 머무는 시의 향기』 등

 

작성 2023.09.04 09:43 수정 2023.09.04 10:02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우주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