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밤이슬

허형만

 

밤이슬

 

 

가을도 늦가을

밤이슬 나리면

귀또리들 덜덜덜

눈들을 꼬옥 감고

서로서로 볼 부비며

잠이 들지요.

 

가을도 늦가을

밤이슬 나리면

풀잎들 으스스스

손들을 꼬옥 쥐고

서로서로 기대면서

잠이 들지요.

 

 

[허형만]

1973년 『월간문학』(시), 1978년 『아동문예』

(동시) 등단. 시집 『영혼의 눈』 『황홀』 『바람

칼』 외 다수. 한국시인협회상, 윤동주문학상, 공

초문학상 등 수상. 현재 국립목포대학교 명예

교수. (사)한국가톨릭문인회 이사장

 

작성 2023.09.08 09:46 수정 2023.09.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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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