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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슬
가을도 늦가을
밤이슬 나리면
귀또리들 덜덜덜
눈들을 꼬옥 감고
서로서로 볼 부비며
잠이 들지요.
가을도 늦가을
밤이슬 나리면
풀잎들 으스스스
손들을 꼬옥 쥐고
서로서로 기대면서
잠이 들지요.

[허형만]
1973년 『월간문학』(시), 1978년 『아동문예』
(동시) 등단. 시집 『영혼의 눈』 『황홀』 『바람
칼』 외 다수. 한국시인협회상, 윤동주문학상, 공
초문학상 등 수상. 현재 국립목포대학교 명예
교수. (사)한국가톨릭문인회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