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기봉의 생태시 읽기] 흐린 날

사진=류기봉



흐린 날

 

 

수평선이 있어요

구름밭이 있어요

구름이 물고

구름이 뛰고

구름이 지나가고

구름이 수군거리고 있어요

구름 하늘이 떨어져요

조용하던 세상은 왜 소란해졌을까

    

 

 

 

 

[시작노트]  

구름은 오늘 어디로 가나. 오래전 여자를 찾으러 가나. 구름이 안개처럼 감싼다. 구름이 날 굴리고 저리 굴리고 아 소나기! 조용하던 세상은 왜 소란해졌을까요.

 




 

[류기봉 시인]

199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장현리 포도밭, 자주 내리는 비는 소녀 이빨처럼 희다, 포도시집 포도 눈물, 산문집으로 포도밭 편지가 있다. 1998년부터 2016년까지 포도밭에서 포도밭예술제를 개최하였다.









편집부 기자
작성 2019.06.01 10:00 수정 2019.06.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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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