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정명 [기자에게 문의하기] /

인간은 나무에게 기대 살아온 동물이다. 나무는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에게 자신을 아낌없이 주는 식물이다. 그늘을 만들어 주고 열매를 주고 비바람을 막아주고 나중에는 땔감으로 생을 마친다. 이처럼 나무는 인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이 지구에 나무가 없다면 인간도 있을 수 없다. 나무는 이처럼 참으로 고마운 존재다.
큰 푸조나무가 옛 관아 터에서 아직도 자라고 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진동리 477-2번지에 있는 이 푸조나무는 키가 15미터나 되고 둘레가 5미터가 넘는다. 팽나무과의 낙엽수인 푸조나무는 주로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자란다. 중국 남부지방과 일본 그리고 대만에 많이 있다. 따뜻한 곳에서 잘 자라는 나무가 푸조나무다.
조선시대 진해현의 관아에 있는 푸조나무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과 조선 육군이 대치하면서 싸운 것은 물론 전쟁의 상흔과 역사의 모든 것을 지켜 본 나무다. 그 숱한 시간 태어나고 자라고 죽고 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유서 깊은 고장인 진동리에서 지금도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는 푸조나무에게 경의와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