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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염원
10월의 옛처마에는
한여름의 가슴 조린 기도가
발갛게 열리고
까마귀의 씨감도 가난한 나뭇가지에서
주린 까마귀 노랫소리 얼마나 기다느냐고
붉게 탄 사랑의 포도주잔에 님을 위한
사랑이 남실남실
나무들은 8월의 하늘에 아리게 익은
인생의 의미를 뜨겁게 태웁니다
지금 높고 고요한 하늘에는
말갛게 씻은 빛의 미소가
엄마의 가슴안에 아가의 눈빛처럼 반짝입니다
숲새에서 모이를 줍던 새들도 화들짝 놀라
함께 허공을 날아 V자를 씁니다
평등과 질서가 익은 가난한 마을
10월의 옛 캠퍼스 너머에는
희망의 파도 소리가 넘실넘실 환하기만 합니다

[곽상희]
치유의 문학 강연자
올림포에트리 시인
영국국제인명사전 등재
UPLI 계관시인으로 선정
창작클리닉문화센터 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