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 「제9회 책 속 인물에게 보내는 한글 손 편지 공모전」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한다.
2015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 9회를 맞이하는 공모전은 어린이들에게 한글의 아름다움과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리고자 마련된 행사이다. 올해는 전국 120개 도서관에서 2,172명의 어린이가 참여했다.
‘나에게 용기를 가르쳐준 가시소년에게’, 장은빈 어린이의 손 편지 대상 수상
심사는 전국 도서관에서 선정하여 추천한 341편을 대상으로 예심과 본심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으며, 27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가시소년』을 읽고 책 속 주인공에게 보내는 편지에 자기 경험과 속마음을 꾸밈없이 표현한 장은빈(초곡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가 수상한다. 그 외 26명의 어린이가 국립한글박물관장상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상을 받는다.
수상 소식을 들은 장은빈 어린이는 “이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을 읽고 친구들과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마음 편히 지낼 방법들을 생각하다 보니 멋진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모전의 최종 심사를 맡은 심사위원장 서정오 작가는 심사를 마치며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좋은 책이 만나 이룬 아름다움이 멋진 한글 손 편지에 실려 더 크게 빛난다.”라고 소감을 밝혔으며, 심사위원 황선미 작가는 “사전에도 없는 말들이 넘쳐나는 현실 속에서 한글을 올바로 알고 훼손 없이 지켜내야 할 것이다.”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을 시작으로 전국 도서관에서 차례로 수상작 전시 개최
수상작으로 선정된 27편의 한글 손 편지 작품은 10월 5일부터 31일까지 ‘박물관 나들길’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을 비롯하여 작품 전시를 희망하는 전국의 도서관에서 2024년까지 순회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장을 직접 찾을 수 없거나 작품을 다시 보고 싶은 관람객들은 국립한글박물관 한글도서관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누리집 「책 속 인물에게 보내는 한글 손 편지 공모전 온라인 전시(hangeul.go.kr/letter)」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디지털화’, ‘관람객의 참여’, ‘관람객과의 상호 작용’, ‘지속 가능성’, ‘접근 가능성’의 가치를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지속 가능한 친환경 전시 구현을 위해 지난 전시에 사용했던 전시 구조물을 함께 활용했다. 박물관의 문턱을 낮추고 관람객의 참여와 상호 작용을 위해 박물관 밖에 전시장을 마련하여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뿐만 아니라 누구나 자유롭게 전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접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작품을 디지털화하여 언제 어디서나 작품 감상이 가능하도록 온라인 전시를 동시에 개최한다.
국립한글박물관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앞으로도 어린이들의 올바른 독서 습관 형성과 우수한 한글과 한글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확산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