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달력

이문희

 

달력

 

 

열심히

살았던 하루하루

 

쭉 찢어 버릴 수가 없다.

마구 구겨 버릴 수가 없다.

한 장 한 장 넘긴다.

소중히 뒤로 넘긴다.

 

열심히

살아갈 하루하루

 

기다려지는 내일

더 잘하고 싶은 내일

한 장 한 장 불러온다.

조심스레 불러온다.

 

[이문희]

대전 출생, 고려대학교 대학원 졸업,

 『아동문예』(1994),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1997), 

저서 : 『눈 오는 날』, 『해님이 보는 그림책』, 『심심하지 않을 거야』

작성 2023.10.10 09:21 수정 2023.10.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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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