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김장

하 송

김장

 

 

소금을 절여 채반에 가득 담은

배추에서

노란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노란 꽃에 노랑나비가 날아와

항아리에 가득가득 채웁니다.

 

소녀 가장 순이네 집

이웃에 혼자 사는 박 씨 할아버지 댁에

박 씨를 물어준

흥부네 제비처럼 날아갑니다.

 

함박눈 내리는 저녁상에

김치가

입안에서 꿀처럼 녹은

그런 겨울밤 아랫목은 따뜻합니다.

 

[하송]

전북 남원 출생, 

전북도민일보 시 부문 신춘문예 당선(2016), 

공무원 문예대전 은상, 향촌문학 학생백일장 지도교사상 받음, 

동화집 『모래성』, 동시집 『엄마의 구두』, 

『광역매일』, 『전주일보』, 『익산신문』 등 수필, 동시 감상평 발표

 

작성 2023.10.24 08:33 수정 2023.10.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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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