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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소금을 절여 채반에 가득 담은
배추에서
노란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노란 꽃에 노랑나비가 날아와
항아리에 가득가득 채웁니다.
소녀 가장 순이네 집
이웃에 혼자 사는 박 씨 할아버지 댁에
박 씨를 물어준
흥부네 제비처럼 날아갑니다.
함박눈 내리는 저녁상에
김치가
입안에서 꿀처럼 녹은
그런 겨울밤 아랫목은 따뜻합니다.

[하송]
전북 남원 출생,
전북도민일보 시 부문 신춘문예 당선(2016),
공무원 문예대전 은상, 향촌문학 학생백일장 지도교사상 받음,
동화집 『모래성』, 동시집 『엄마의 구두』,
『광역매일』, 『전주일보』, 『익산신문』 등 수필, 동시 감상평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