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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황사
푸르는 신록에 검붉은 터
벽화 앞에서 기도하여
어두운 눈이 밝음을 얻었네
도천수 대비가와 돌로 만든 우물에
나라를 지키는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있었네
선덕여왕의 염원 싣고
깃드는 세월에 쉬어가는 길목
자비심이 깃든 광명의 큰 빛에
애겅과 찬탄이 하늘과 땅을 울리네
뿌리 깊이 내린 세월
전율이 온몸을 열어젖힌 세상사
백성의 안락과 평안 속에 국운 융창을 기원하며
설행했던 터
아름다운 진리의 땅
생의 갈증과 고통을 청량하게 풀어주네
장엄의 공덕이 현세에 가슴 깊이 빛나고 있네
[최순임]
‘해외문학’ 시 당선
한국문인협회 문학연구위원회 위원
한국문예작가회 부회장
양천문협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