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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어떡하지
내일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
마음에 단단히 꽂힌 로봇 변신장난감
엄마가 꼭 사주기로 약속한 그 날이
바로 내일이니까.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일이
더디 왔으면 좋겠다.
모처럼 휴가를 얻어 집에 온 아빠
다시 공사 현장으로 떠나는 그날이
바로 내일이니까.
오락가락하는 두 마음
이럴 땐 어떡하지.

[권영세]
경북 고령 출생,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1980년 『창주문학상』, 『아동문학평론』 동시 당선,
1981년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동시 당선.
동시집 『겨울 풍뎅이』, 『우리 민속놀이 동시』, 『동백나무가 웃다』 외 여러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