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차영의 꽃에게 전하는 말] 환국還國

유차영

 

환국還國

- 역이민

 

 

겉모양도 일그러졌고

속마음도 가늘어졌구나

 

태평양을 건너갈 땐 푸르른 청춘

환갑 진갑 견디었으니 어련하리야

 

고향이라고 만만할 리 어림도 없고

늙은 세월 몸과 맘은 오히려 진중해

 

눈앞에 작은 강도 깊어 보이고

토닥토닥 징검돌도 다시 두드려

 

떠나갈 때 기척 없이 멀어 갔듯이

다시 온 길 야금야금 새 뿌리 내렸으면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한국유행가연구원 원장

유행가스토리텔러 제1호

이메일 : 519444@hanmail.net

작성 2023.11.04 08:16 수정 2023.11.0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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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