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랭지 배추의 본산지 평창에서 '2023평창고랭지김장축제'가 열리고 있다. 평창군 진부면에 있는 송어축제장에서 11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리고 있는 김장축제에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고 있다. 넓은 주차공간을 확보한 오대천변의 축제장에는 김장 체험행사장과 먹거리장터, 공연장 등이 설치되어 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김장 체험이다. 절인 고랭지 배추와 알타리무, 미리 버무려 놓은 양념을 사서 직접 김치를 담그는 행사를 체험할 수 있다. 구매자가 직접 김치를 담그는 것이 원칙이나, 도우미들과 홍보대사 등이 무료 봉사로 도와주고 있다. 4일 토요일에는 평창 고랭지김장축제 홍보대사인 배우 김청이 봉사활동에 나섰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거나 현장에서 김장 재료를 구입할 수 있다. 현장에서 체험으로 담근 김치는 직접 차로 싣고 가거나 택배로 부칠 수 있다. 김장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평창에서 생산한 것이다. 배추김치는 10kg 기준 6만 원이고 20kg은 11만 5,000원이다. 알타리김치는 7kg 기준 6만 7,000원, 추가 양념 1kg 1만 4,000원이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이 가능한 이유는 산지 기준으로 가격을 매겨 중간 유통 비용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먹거리장터에는 갓 담근 김치와 돼지 수육, 굴을 함께 내주는 보쌈이 인기다. 어묵과 해물파전도 함께 맛볼 수 있다. 보쌈에 평창 메밀 막걸리를 마시며 공연을 보는 사람들은 함께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기도 한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나선다면 싱싱한 재료로 싸고 맛난 김치도 담그고 만추의 계절에 멋진 강원도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