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이탈리아가 불렀다
어서 눈붙여야 하는데 공연히 설쳐서
잠만 저만치 밀어내는 이상하게 말똥말똥한 설렘
열었다 닫았다 혹시나 후렴으로 확인하는
빠진 것 하나 없는 배부른 가방
하얗게 밤을 지웠어도 허밍 하면서 그저
경쾌한 풍선 발걸음
어깨 떡 벌어진 건축물과 놀라운 비밀 꼬불쳐 둔
음흉한 유적지
낯선 인종 사람들 속에서도 정신없이 열 일하는
낯가림 없는 카메라
잠들지 않는 예술 담뿍 담아 보자는
투지 빛나는 렌즈
거치적거리는 내숭은 벗어버리고
깊은 내 안의 날 꺼내는 기분 좋은 일탈

[민은숙]
시인, 수필가, 칼럼니스트
전국여성문학대전 당선
문화도시 홍성 디카시 수상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명인명시 아티스트 대상
제8회 대한민국 문화교육 대상
제22회 대한민국 문화예술 대상
2023 대한민국 중견작가문학대상
2023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시산맥 웹진 편집위원
열린동해문학연합회 사무국장
대한민국 중견작가 산문집 ‘한편의 글을 위하여’